- 한국계 이민자 가족의 미국 정착기를 다룬 영화 '미나리'가 골든글로브상의 최우수 외국어영화상 부문 후보에 지명돼 잡음이 일고 있음. 한국계 미국인 감독이 연출하고, 미국 영화사가 제작하고, 미국 배우가 출연하는데 외국어 영화로 분류하는 것이 타당하느냐는 지적이 나옴. 더구나 골든글로브 홈페이지에서 미나리(미국)이라고 소개해 논란이 더 커지는 모양새.
-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바스터즈:거친녀석들(2009)'은 영화 대부분이 외국어로 이뤄졌는데도, 외국어 영화가 아닌 영어 영화로 분류돼 드라마 부문 작품상 후보에 올랐다는 사실을 지적하며 차별이라고 주장. 미국 영화 평론가, 감독, 배우 등도 '인종차별'이라고 반발하는 목소리가 큼.
1.미나리에 규정이 정확히 적용됐는지, 2.바스터즈는 특혜였다고 볼 수 있는지 검증함으로써 두 작품에 '더블 스탠더드(이중잣대)'가 적용됐는지 확인하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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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이민자 가족의 미국 정착기를 다룬 영화 '미나리'가 3일(현지시간) 미국 골든글로브 최우수 외국어영화상 부문 후보에 지명됐다는 소식과 관련,
영화 대부분의 대사가 한국어로 돼 있기는 하지만, 미국 영화사인 브래드 피트의 '플랜B'가 제작했고, 미국 국적 감독이 미국에서 연출한 영화인데 외국어 영화로 분류하는 게 타당하냐는 지적이 나옴.
특히 대사 대부분이 프랑스어·독일어였던 영화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Inglorious Basterds·2009·이하 바스터즈)'이 2010 골든글로브에서 외국어 영화상이 아닌, 최우수 작품상 후보에 오른 사실을 거론하며 일관성 문제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옴.
이에 연합뉴스는 골든글로브상 규정을 살펴보고, 미나리를 외국어 영화로 분류하는 게 타당한지, 바스터즈 전례에 비춰 골든글로브가 미나리를 차별했다고 볼 수 있는지 등을 따져봤음. 결론적으로 미나리의 최우수외국어영화상 노미네이트는 규정에 따라 이뤄진 것이나 바스터즈의 최우수작품상 노미네이트는 '특혜'로 볼 수 있었음. 결론적으로 두 작품에 '이중잣대'가 적용된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