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버즈라이트 이어’, 동성애 장면 때문에 14개국에서 상영 금지당했다?
검증 대상

2022년 6월 14일 국민일보 기사입니다.

최근 개봉한 디즈니 신작 애니메이션 '버즈 라이트이어'가 14개 국가에서 상영 허가를 받지 못했습니다.

위 기사에서는, 해당 국가들이 동성애 장면을 문제 삼아 상영을 금지한 것으로 드러납니다.

과연 동성애가 상영 금지의 이유일까요? 기사 원문을 확인해봤습니다.

관련 링크
검증 방법

* 국민일보가 인용한 '로이터'의 원문을 확인했습니다.

* 해당 내용을 다룬 외국 기사를 확인했습니다.

검증 내용

1. 로이터 원문 비교

▲ Reuters <Exclusive: Disney/Pixar's 'Lightyear,' with same-sex couple, will not play in 14 countries; China in question>

먼저 국민일보가 인용한 로이터의 기사 원문을 확인했습니다.

원문에서 아랍에미레이트(UAE)는 영화에서 드러나는 '커플의 관계'가 자국의 미디어 콘텐츠 기준에 위반하기 때문에 상영을 금지했다고 전했습니다.

 

▲ Reuters <UAE bans Disney-Pixar film over same-sex relationship characters>

로이터의 다른 기사에서도 UAE 미디어 규제국이 '동성애'가 상영 금지의 이유라고 설명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UAE 미디어 규제국 트위터

반면,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레바논을 포함한 다른 나라는 "상영 금지의 이유에 대한 물음에 즉각적으로 반응하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보도했습니다.

즉, 공개적으로 상영 금지의 이유를 밝힌 UAE와는 달리 다른 국가들은 상영 금지의 이유를 '동성애'라고 밝히지 않은 것입니다.

 

▲ 연합뉴스 <'버즈 라이트이어' 14개국서 상영불허…동성 입맞춤 문제삼은 듯>

같은 로이터 기사를 인용한 연합뉴스에서는 "상영을 제한한 국가들 상당수는 로이터통신의 관련 질의에 별다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며 해당 내용을 명시하고 있습니다.

 

 

2. 상영 금지 이유는?

그렇다면, UAE를 제외한 국가들의 상영 금지 이유는 무엇일까요? 다른 외신 기사를 찾아봤습니다.

 

▲  AP News <Disney’s ‘Lightyear’ banned in Muslim world for lesbian kiss>

'버즈 라이트이어' 상영을 금지한 국가는 바레인, 이집트, 인도네시아, 이라크, 요르단, 쿠웨이트, 레바논, 말레이시아, 오만,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시리아, UAE로 총 13개입니다.

외신들은 *개봉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까지 포함해 14개 국가가 상영을 금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중국이 영화 장면 편집을 요구했지만 디즈니 측이 거절했고, '버즈 라이트이어' 제작자 Galyn Susman은 로이터에 "중국으로부터 영화 상영 여부에 대해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 The New York Times <Disney’s ‘Lightyear,’ With a Same-Sex Kiss, Faces a Backlash in Some Muslim Countries>

6월 15일 뉴욕타임즈(NYT) 기사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영화검열위원회 위원장은 NYT와의 인터뷰에서 "(버즈 라이트이어에 나오는) 동성 간의 키스신이 인도네시아의 법을 위반한다"고 말했습니다.

말레이시아의 경우, 내무부 대변인이 "해당 영화가 넷플릭스에서는 상영될 수 있지만, 영화관에서 상영되기 위해서는 '로맨틱한' 장면 등을 편집해달라고 요청했다"고 NYT는 보도했습니다.

 

중동에서 디즈니 영화를 배급하는 이탈리아 필름 인터내셔널과 사우디아라비아, 중국은 NYT의 코멘트 요청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NYT는 "이 영화가 중동과 아시아의 다른 나라에서 어떻게 될지 현재로선 불확실하다"고 말했습니다.

 

 

3. 다른 영화 사례

할리우드 영화가 중동 지역에서 상영이 금지된 것은 처음이 아닙니다.

한국에서 지난 5월 개봉한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역시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에서 상영이 금지됐습니다.

해당 영화에는 '아메리카 차베즈'라는 캐릭터가 나오는데요, 이 캐릭터는 두 엄마 사이에서 태어난 딸이라는 설정을 갖고 있습니다.

▲ The Wrap <‘Doctor Strange 2,’ Which Includes LGBTQ+ Character, Banned in Saudi Arabia>

해당 내용을 최초로 보도한 The Hollywood Reporter를 포함해, 외신들은 닥터 스트레인지 상영 금지 이유를 성소수자 캐릭터 때문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위 기사에서 '이유가 확실하지는 않지만'이라는 문장이 포함됐듯이, 해당 사례에서도 디즈니 혹은 상영 금지 국가의 공식적인 입장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 Deadline <Steven Spielberg’s ‘West Side Story’ Will Not Play In Saudi Arabia, UAE & Other Parts Of Middle East>

영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는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바레인, 오만, 카타르, 아랍에미레이트에서 상영이 금지됐습니다. 해당 영화에는 Anybodys라는 트랜스젠더 캐릭터가 등장합니다.

마찬가지로 공식적인 상영 금지 이유는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4. 판정 결과

'버즈 라이트이어' 외에도 성소수자가 등장하는 영화를 중동 국가가 상영하지 않은 사례를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성소수자 혹은 동성애가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추론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국민일보 기사의 원문과 다른 외신 보도를 종합한 결과, 아랍에미레이트,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를 제외한 국가에서는 '버즈 라이트이어'를 상영하지 않은 이유를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동성애 장면 때문에 '버즈 라이트이어'가 상영 허가를 받지 못했다"는 내용은 판단이 불가하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검증 결과
아랍에미레이트,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를 제외한 국가는 '버즈라이트 이어' 상영 금지 이유를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므로, 판단이 불가하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자료 3 개
정유나_예비시민팩트체커
자료
3
Exclusive: Disney/Pixar's 'Lightyear,' with same-sex couple, will not play in 14 countries; China in question

Walt Disney Co has been unable to obtain permission to show its new Pixar movie "Lightyear" in 14 Middle Eastern and Asian countries, a source said on Monday, and the animated film appeared unlikely to open in China, the world's largest movie market.

https://www.reuters.com/business/media-telecom/exclusive-pixar-movie-lightyear-with-same-sex-couple-will-not-play-14-countries-2022-06-13/

Reuter <Exclusive: Disney/Pixar's 'Lightyear,' with same-sex couple, will not play in 14 countries; China in ques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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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ney's 'Lightyear' banned in Muslim world for lesbian kiss

DUBAI, United Arab Emirates (AP) — Authorities across much of the Muslim world have barred Disney's latest animated film “Lightyear” from being played at cinemas after the inclusion of a brief kiss between a lesbian couple, the company said Thursday as the movie premiered.

https://apnews.com/article/entertainment-uzo-aduba-middle-east-united-arab-emirates-chris-evans-81287eaf972f70517137b58c1f1d1e93

AP News <Disney’s ‘Lightyear’ banned in Muslim world for lesbian ki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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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ney’s ‘Lightyear,’ With a Same-Sex Kiss, Faces a Backlash in Some Muslim Countries

The United Arab Emirates banned the animated film, an offshoot of the “Toy Story” movies, from its cinemas. Censors in Indonesia and Malaysia are also considering restrictions.

https://www.nytimes.com/2022/06/15/movies/lightyear-banned-kiss-lgbt.html

New York Times <Disney’s ‘Lightyear,’ With a Same-Sex Kiss, Faces a Backlash in Some Muslim Count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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