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팩트체커
MBC
2021.07.14
택배기사들이 고소득자 수준의 월 평균 수익을 벌고 있다
검증 대상

CJ대한통운 택배기사를 비롯한 택배기사들의 실제 수입은 어느 정도인지, 고수익자로 볼 수 있는지 여부

 

 

관련 링크
선정 이유

택배 노동자의 과로사 문제로 파업등 단체행동에 나서자 일부 언론들이 택배기사가 '꿈의 직업' '고수익자'라는 내용을 보도해, 사실 여부에 대한 궁금증과 논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시민들의 검증요청이 제기되고 있어 팩트체크했습니다. 

검증 방법

1. CJ대한통운 택배기사를 비롯한 택배기사들의 실 수령액 추산

2. 택배 노동자들의 평균 노동 시간 조사

 

관련 제안
택배기사 연봉이 8천만원에다 처우도 좋다고 하는데 팩트체크 해보면 좋겠습니다.
판정 결과
택배기사가 연봉 8천만원, 월수익 7백만원의 고소득자는 보도는 사실이 아닙니다
검증 내용

1. CJ대한통운 택배기사를 비롯한 택배기사들의 실 수령액 추산

해당 언론들은 CJ대한통운의 자사 대리좀 소속 택배 기사들의 월 평균 수입이 700만 원 가량이며, 연 수입이 1억 원을 넘는 기사들이 20%를 웃돈다고 주장했습니다. CJ대한통운 측에 문의한 결과,  택배물량이 늘어 월평균 수입은 700만 원이 맞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월평균 수입이 곧 택배기사의 수중으로 들어가는 돈은 아닙니다. 대리점 수수료, 부가세, 차량 유지비, 보험료 등 최소 30%가 월평균 수입에서 지출됩니다. 이 때문에 700만 원을 기준으로하면 택배기사들의 수중으로 들어가는 실 수령액은 평균 490만 원 정도입니다.

물론, 평균 실 수령액이 490만 원이어도 고임금이라 주장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고려해야할 점이 있습니다. CJ대한통운의 경우, 2-3인 동반 배송이 많다는 점입니다. 즉, 가족이 함께 일을 하거나 본인이 돈을 주고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해 2-3인이 동반 배송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연봉 8천만원 기사도 이같은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동반 배송을 하면 당연히 월 수익이 높아집니다. 택배노조 측에서는 해당 경제지에서 언급한 ‘연 수입이 1억 원을 넘는 기사들’은 이렇게 동반 배송을 하는 사례라며, “동반 배송을 해도 한 사람의 매출로 잡힌다”라고 했습니다. 즉, 2-3명이 동반 배송을 해 높은 수익을 올리는 사례들이 택배기사 평균 수입을 끌어올리고 있으며, 택배기사 1인의 월 평균 실 수령액은 490만 원에 훨씬 못 미칠 가능성이 큽니다. CJ대한통운의 경우 가족단위 택배기사만 4천 명에 달합니다.

업계 1위인 CJ대한통운이 이렇고, 택배기사 전체의 실 수령액은 더 작습니다.  지난해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자료에 따르면, CJ대한통운, 롯데택배, 한진택배 등의 택배기사 821명을 설문조사한 바에 따르면 이들의 월평균 수익은 459만 원 가량입니다. 최근 택배 노조가 밝힌 택배기사 전체의 월 평균 수익은 월 502만 원입니다.

택배기사들이 월 평균 502만 원의 수익을 올린다고 해도 수수료 등의 경비 30%를 제외하면, 실 수령액은 한 달에 350만 원 정도입니다. 그런데도 해당 경제지는 CJ대한통운 택배기사들의 월수입이 700만원이라며, ‘월수입’과 ‘실 수령액’의 차이는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2. 택배 노동자들의 평균 노동 시간 조사

또한, 언론들은 택배 노동자들의 ‘노동 시간’ 역시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고용노동부, 서울 노동권익센터,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 자료를 조사한 결과, 택배 노동자들의 주당 평균 근로시간은 약 72시간입니다. 고용노동부의 2020년도 자료에서는 평균 72.6시간이었고,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의 2020년도 자료에서는 71.3시간, 서울 노동권익센터의 2017년 자료에서는 74시간이었습니다. 이렇게 긴 노동 시간을 고려하면, 월 350을 받는다 해도 시간 당 최저임금 언저리의 금액을 받는 셈입니다.

이러한 장시간 노동의 현실은 언급하지 않고, “CJ대한통운 택배기사가 월 평균 700만원을 번다”,연봉 8천만원을 본다" 며 ‘신의 직업’을 바라볼 수준으로 보는 건 사실이 아닙니다. 

더불어 해당 경제지에서 “CJ대한통운 임원들도 퇴직 후 택배기사를 하고 싶어 할 정도”라 언급한 것에 대해 CJ대한통운 측에 문의했습니다. 그러자 CJ대한통운 측은 “일부 임원이 퇴직하고 택배기사를 하는 경우가 있다”라면서도 그런 임원이 몇 명이나 되는지, 인터뷰가 가능한지에 대해서는 답변을 거부했습니다. 팩트체크 보도 이후 해당 언론은 제목에서 '700만원 고수익'이란 표현을 뺐습니다. 

팩트체커가 정리한 기사
[알고보니] 택배기사, 월 700만 원 버는 '신의 직업'?

◀ 기자 ▶ 알고보니 시작합니다. 최근 한 경제지 기사 제목입니다. "주 5일 근무 월 700만원"… '신의 직업' 만들라는 택배노조. 업계 1위 CJ대한통운 택배기사들의 월평균 ...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desk/article/6249399_34936.html

댓글 1
좋아요 4
    정진보 2021.07.22

    궁금한 내용이었는데 정리를 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

자료 3 개
전준홍
자료
3
전문팩트체커
MBC
2021.07.14
택배기사 과로방지 대책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안녕하십니까? 고용노동부 장관 이재갑입니다. 택배기사 과로방지대책을 설명드리겠습니다. 먼저, 추진배경입니다. 1992년 최초 택배서비스가 출범한 이래 택배산업은 지속적으로 성장하였고 모바일 쇼핑의 급격한 성장, 코로나19 상황 등으로 국민 보편서비스로 자리매김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양적 성장 속에 올해 택배기사 10명이 사망하는

https://www.korea.kr/news/policyBriefingView.do?newsId=156420703

고용노동부 이재갑 장관 택배 기사 과로방지 대책 브리핑 ( 2020. 1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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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팩트체커
MBC
2021.07.15
서울지역 택배기사의 노동실태와 정책개선방안(2019), 서울노동권익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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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팩트체커
MBC
2021.07.15
[토론회] 택배노동자 과로사 실태조사 결과발표 및 대책 마련 - 노동사회위원회 - 참여연대

택배노동자의 과로사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지만 정부와 택배업계는 택배노동자 실태조차 파악하고 있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에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는 지난 8월 800여 명의 택배노동자를 대상으로 과로사 실태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알고는 있었지만 실태조사를 통한 택배노동자의 현실은 더욱 참담했습니다.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는 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9월 10일(목) 오전 10시 프란치스코 교육회관 202호에서...

https://www.peoplepower21.org/index.php?mid=Labor&document_srl=1729610&listStyle=list

 <택배노동자 과로사 실태조사 결과 발표 및 대책 마련 토론회> , 참여연대 노동사회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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