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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팩트체커
2021.07.01
텀블러 하나당 1000번 사용해야 환경보호효과를 낼 수 있는가
검증 대상

일회용품과 플라스틱 사용이 문제가 되면서 텀블러 같은 다회용품 소비가 늘고 있다. 친환경 용품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면서, 텀블러를 기념품으로 제공하는 곳도 많다. 

일회용품을 한 번 쓰고 버리는 것에 반해 다회용품은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친환경적이라는 인식을 하고 있으나, 일회용품에 비해 다회용품을 제작하는 비용이 훨씬 크기 때문에 실제로는 일회용품에 비해 환경보호 효과가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텀블러가 진정한 친환경용품으로 사용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될지 검증을 통해 살펴보고자 한다.

관련 제안
검증 내용

1. 환경보호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텀블러 사용빈도와 판매량이 늘어났다. 텀블러 소비가 증가하며 이에 대한 우려를 다룬 기사나 글이 많은데, 이 글들에서 주로 인용하는 캐나다의 환경보호⠂재활용단체 CIRAIG 보고서 원문에는 “텀블러 1000회 사용”이라는 내용은 없는 것으로 확인된다.

 

2. 이 보고서는 (기후 변화) (인체 건강) (자원) (생태계의 질 ) (물 소비량) 총 다섯 가지 기준에 따라 각각 도자기 컵, 텀블러 스테인리스, PP, PC 소재를 몇 회 이상 사용할 때 일회용 종이컵보다 낫다고 볼 수 있는지 평가했다. 평가 결과  도자기 컵 210회 이상, 스테인리스 텀블러 220회 이상,  폴리프로필렌 텀블러 50회 이상 , 폴리카보네이트 머그 110회 이상 사용할 때 일회용 컵보다 선호될 만 하며, 재사용 컵 중에서는 도자기 컵이 가장 나은 선택지라고 한다. 하지만 물소비량과 생태계의 질 측면을 주요하게 고려하면, 도자기 컵 또는 어떤 소재의 텀블러도 일회용 컵보다 낫다고 결론내릴 수는 없다.

 

3. CIRAIG 보고서만큼 많이 인용되는 미국 수명 주기 사용 에너지량 분석 연구소(institute for life cycle energy analysis, 1994)의 연구에 따르면 텀블러 사용으로 실제 환경보호 효과를 누리려면 유리 재질 텀블러는 최소 15회, 플라스틱 재질은 17회, 세라믹 재질은 최소 39회 사용해야 일회용 종이컵을 사용하는 것 보다 나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한다.

4. KBS와 기후변화행동연구소에서는 일회용 컵과 텀블러를 만들고, 사용하고, 폐기하는 모든 과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양을 계산하는 실험을 했다. 이에 따르면 텀블러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종이컵 대비 24배, 일회용 플라스틱 컵 대비 13배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하지만 사용 기간을 늘려 온실가스 배출량을 비교해보니 6개월 후에는 종이컵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텀블러의 5.7배, 1년 후 10배, 2년 후에는 15.9배로 그 차이가 점점 크게 벌어졌다. 즉, 온실가스 배출량면에서는 사용기간이 길수록 텀블러의 환경보호 효과가 더 있다고 하겠다.

 

5. 홍수열 자원순환경제연구소장은 “다회용기를 몇 번 사용하는 것이 일회용기보다 환경성이 더 우수한 것인가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연구자마다 연구 결과가 상이하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평가를 하기 힘들다"고 말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M83JlwdgIUs )

또 사용횟수 뿐만 아니라 폐기되는 과정에서의 환경적인 고려도 중요한데  “텀블러의 금속 성분은 녹이면 재활용이 쉽지만, 플라스틱 부분이 결합돼 있으면 유해물질 발생 등 문제가 나타날 수 있어 시중에 판매되는 텀블러가 무조건 좋다고 하긴 힘들다. 금속과 플라스틱이 서로 분리되기 쉬운 구조로 만드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한다. (htttp://www.greenpostkorea.co.kr/news/articleView.html?idxno=97625) 

 

6. 따라서, 환경보호 효과를 위해 텀블러를 1000번 이상 사용해야 한다고 정할 수는 없으나, 하나를 되도록 오래 사용하는 것이 환경보호 효과를 위해서는 필요하다. 텀블러를 진짜 친환경물품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텀블러를 얼마나 많이 쓰느냐 뿐만 아니라, 텀블러를 구매할 때 어떤 재질로 만들어졌는지, 재활용이 가능한 단일 소재인지 등을 꼼꼼하게 따져보고, 세척 시 물 사용을 줄이는 등의 노력도 함께 필요하다. 

추가자료 : 

 

검증 결과
연구자마다 연구결과가 상이하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몇 번 이상 사용해야 환경보호효과가 있다고 평가하기 힘드나, 텀블러 하나를 되도록 오래 사용할 수록 환경보호 효과가 크다는 점에서 절반의 사실이라 판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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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3 개
박효경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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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팩트체커
2021.07.13

미국 수명 주기 사용 에너지량 분석 연구소(institute for life cycle energy analysis, 1994)의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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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팩트체커
2021.07.13
[팩트체크] 텀블러는 1000번 써야 친환경적이라고? - CIRAIG 보고서 확인

제로웨이스트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은 정말 '친환경'이기 위한 텀블러 사용횟수 관한 내용으로, "텀블러는 최소 1,000번은 사용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어보았을 것이다. 그리고, 이 횟수에 대한 근거는 2015년(..

https://claireb.tistory.com/187

텀블러는 1000번 써야 친환경적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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